가수 김건모(51)가 성폭행 의혹으로 ‘미운 우리새끼’에서 물러난다.
15일 SBS에 따르면, 이날 방송되는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건모와 이선미 모자가 출연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SBS는 “애초부터 김건모씨가 매주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지 않았기에 하차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김건모씨 어머니인 이선미 여사도 건상상의 이유로 8개월 여간 출연하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스페셜 MC로 출연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건모는 이미 피아니스트 장지연(38)과 혼인신고를 했다.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8일 방송에서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방송을 폐지하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김건모는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씨 소속사 건음기획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건음기획 손종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5분쯤 강남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도착했다.
변호인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2016년 8월에 유흥업소에 간 적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고, (성폭행 혐의) 고소장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건모 씨가 따로 상세한 입장발표를 할 자리 마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이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에 대한 강간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여성은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