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한일 정상회담을 해도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리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지난 13~15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달 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평가를 보였다. 지소미아 협정이 당분간 계속되는 것을 (긍정적으로)평가한다는 응답은 64%였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2%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8%로 지난 조사(11월15~17일)에 비해 1%p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로 지난 조사에 비해 4%p 올랐다.
아베 총리는 ‘벚꽃 스캔들’로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금이 쓰이는 행사를 아베 총리가 ‘사유화’해 자신의 지지율 확대 행사로 이용했다는 논란이다.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해명도 납득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반감의 불씨를 더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결과 ‘벚꽃 스캔들’ 관련 정부의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은 75%에 달했으며 ‘납득하고 있다’는 13%였다.
교도통신의 14~15일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0%로 11월 조사 보다 6.0%p 급락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의혹에 대해 아베 총리가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4.5%였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