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검사내전'서 다시 가발 쓰고 연기한 진짜 이유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 검사 14년 차 ‘홍종학’ 역을 맡은 배우 김광규(사진)가 가발을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펠리스에서 ‘검사내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태곤 PD를 비롯해 배우 이선균, 정려원, 이성재, 김광규, 이상희, 전성우가 참석했다.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다.

 

실제 나이 53살인 김광규는 “작품 속에서 수석검사 역할을 맡았다. 극 중 나이 41세 설정”이라며 “젊은 역할이라는 것을 꼭 기사화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18년 전에 가발을 잃어버리고서 일이 잘 풀렸다”며 “성동일이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시대이니 가발을 다시 쓰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가발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 나에게 마흔한 살 캐릭터가 와서 ‘잘못 왔나’싶었다”며 “그래서 이제는 (가발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에서 젊어 보이고, 극에 몰입하고 싶어 결단을 내렸다.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이제 ‘모발모발(가발)’도 매력이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김광규는 ‘검사내전’에 대해 “평소 검사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TV에서 많이 나오지 않나”며 “특히 영화 ‘검사외전’은 우리 작품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그냥 일반 회사원의 이야기 정도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사내전’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광규는 진영지청 형사2부 수석검사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검사내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