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영동 대공분실,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거듭난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가칭)으로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민주인권기념관이 내년 1월 설계 절차에 들어가 연말쯤 착공한다고 밝혔다. 

민주인권기념관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 약 6,66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258억원을 투입해 2022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 건립예산은 50억원이 확정됐다. 행안부는 지난 13일 디아건축사사무소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당선작은 ‘역사를 마주하는 낮은 시선’이라는 콘셉트 하에 주요 전시시설을 지하에 두는 안을 선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치유의길, 자유광장, 참여전시실, 아카이브실 등 방문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체험과 사색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지난해 12월 행안부가 경찰청으로부터 관리권을 이관 받은 이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통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위탁 운영 중이다. 

 

올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 등의 기획전을 연 사업회 측은 내년엔 ‘여성의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등의 기획전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