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2일 선거제 개편안이 밀가루 반죽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왔다 갔다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등 4+1협의체에 맹공을 퍼부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법 논의 과정이 코미디보다 더한 코미디다"며 "매일매일 그때 그때 달라지니 선거제도가 밀가루 반죽입니까?"라고 물었다.
"비례대표 의석이 75석에서 60석 이제는 50석으로 줄어드는 등 비례대표 의석을 두고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장 의원은 "여기에 ‘캡’이라는 희한한 제도가 등장, 25석에 캡을 씌운다고 했다가 30석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석패율 제도는 12석에서 6석으로, 도입반대로 갔다가 갑자기 다시 부활해서 3석이라고 하다가 또 다시 ‘이중등록제’라는 말이 나온다며 아침 저녁으로 바뀌고 있다"고 혀를 찼다.
장 의원은 "급기야 이번 총선에 한해 이 선거제도를 도입한다니 선거제도가 씹다 뱃는 껌이라도 되는 것인가"고 4+1에 반문했다.
그는 "더 충격적인 것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수를 3년 평균으로 해서 호남 의석 축소를 막는다고 하지 가히, 전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미디 작가나 치졸한 뒷거래를 소재로 하는 영화감독도 상상하지 못할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추잡한 협잡으로 4+1은 이미 선거제도를 논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한 장 의원은 "민의마저 내멋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으로 구역질 난다"고 4+1를 향해 엄중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