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투여 환자 90% 등록… 추적관리”

식약처장 간담회서 밝혀 / “의약품서 발암물질 검출 늘 수도 / 우려 물질 리스트 만들어 곧 공개 / 액상형 전자담배는 추가 분석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투여한 환자 대부분을 파악해 부작용 등 이상반응 장기추적조사에 나섰다.

이의경(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를 갖고 “등록을 거부한 환자를 제외하면 90%가 등록을 마쳤다”며 “등록 환자의 70%는 건강검진, 장기추적조사 등을 위해 병원을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현재 19개 병원에 약 1800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고, 앞으로 병원 2곳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환자들이 종양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종양내과와 정형외과 등이 함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관리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인보사 사태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인보사 사태를 통해 첨단바이오법이 내년 시행돼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시판허가 후 장기간 추적관리를 의무화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은 성과라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국내외 소화제, 당뇨약 등에서 발암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는 것에 대해 “허가 당시에는 발견 못 했는데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의약품에서 불순물이 검출되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다”며 “검출 성분이 인체 유해하다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물질에서 NDMA가 나올 수 있는지 리스트를 만들고 있고,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처장은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분석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표는 액체 상태의 성분을 분석한 것이고, 2단계로는 실제 사람이 흡입하는 기체 성분을 분석해야 한다”며 “기체 포집기를 해외에서 들여와 작업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