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킹 저널리즘(박기묵, 커뮤니케이션북스, 9800원)=팩트체킹 저널리즘은 기존 저널리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킨 것이 팩트체킹 저널리즘이다. 팩트체킹 저널리즘에 추가된 것은 ‘판정’이라는 개념이다. 기존 저널리즘에서는 뉴스에서의 판정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반면 팩트체킹 저널리즘에서는 저널리스트가 직접 판정 결과를 제시한다. 현직 기자인 저자가 2017년 대선 때 가짜 뉴스 검증 코너를 시작으로 팩트체킹 보도를 하며 경험한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김수정, 둘리나라, 1만3800원)=전 연령대. 총 3권 ‘오달자의 봄’ ‘일곱 개의 숟가락’ ‘아기공룡 둘리’의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인 김수정이 오랜 침묵을 깨고 펴낸 창작물이다. 2009년 TV시리즈 ‘뉴 둘리’ 이후 10년 만의 귀환이 본업인 만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도 아닌, 아동소설이다. 김수정 하면 흔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둘리’ 연속 선상에 놓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별개의 작품으로 김수정의 ‘요정 시리즈 1탄’ 격이다. 그래서 부제가 ‘바람의 요정 윈디’다. 제2탄 ‘바다의 요정’, 제3탄은 ‘죽음의 요정’이다.
과학자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도다야마 가즈히사, 전화윤, 플루토, 1만6500원)=저자인 나고야대 정보학연구과 교수 도다야마 가즈히사는 “우리 주변에는 과학지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이고 조심스러운 가치 판단까지 필요로 하는 실천적 문제들이 많다. 그런 만큼 과학 리터러시야말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의심과 질문은 시민의 의무, 과학적 사고는 시민의 도구라고 강조한다.
바로 오늘입니다(보현, 김도아, 코쿤아우트, 1만3500원)=요즘 SNS 유튜브 수행자로 세상과 소통하는 보현스님의 행복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1980년대 가수·모델·MC로 연예계 활동하다 인기 절정의 시절 홀연히 출가해 비구니가 됐다.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누구나 지금 모습 그대로 귀하고 온전한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쉽게 쓴 간결한 글들이지만 천천히 한 줄 한 줄 음미하면 촌철살인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나만의 소중한 플레이리스트(김현경, 문학세계사, 1만7000원)=‘음악의 거장’ 프란츠 리스트부터 K팝 아이돌까지, 시대의 흐름을 바꾼 음악과 음악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음악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음악적 흐름을 짚는다. 루이 암스트롱, 폴 화이트만, 베니 굿맨 등 재즈의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블루스, 래그 타임, 핫재즈, 스윙, 비밥, 쿨재즈, 모던 재즈 등을 스토리와 더불어 소개해 읽는 재미가 있다.
나는 나 엄마는 엄마(가토 이쓰코, 송은애, 한국경제신문, 1만4800원)=이상적인 모녀 관계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는 엄마와 친한 친구처럼 뭐든 공유하며 착 달라붙어 있는 딸을 ‘좋은 딸’로 칭송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딸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가정을 꾸렸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딸에게도 여러 사정이 있기 마련이지만, ‘좋은 딸’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할 경우 ‘무심하다’ ‘자기만 안다’는 비난을 받기 쉽다. 무엇보다 딸을 괴롭히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죄책감이다. 왜 딸에게만 이런 규범이 작용하는 것일까? 책은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6가지 유형별 사례를 통해 본질적으로 모녀 관계가 괴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 추적하고, 이를 통해 모녀 관계 솔루션을 제시한다.
평양랭면,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김양희, 폭스코너, 1만6000원)=북한과 식품을 모두 전공하고 현직 사무관(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는 평양냉면에서 대동강숭어국까지, 북한이 지켜온 21가지 음식의 맛을 소개한다. 옥류관 평양냉면은 진짜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평양 4대 음식의 내력이 궁금하다면, 개성 부자들과 함경도의 별미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왔는지 궁금하다면 책이 해답을 제시해준다. 저자가 북한을 몇 차례 직접 방문하며 먹어본 음식의 맛과 추억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