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뮤지션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퀸’ 2020년 1월 18∼19일 콘서트 / ‘그린데이’ 3월 10년 만에 내한

내년 상반기 전설적 뮤지션들이 줄줄이 내한한다. 70∼80년대 전성기를 누린 영국 밴드그룹 ‘퀸(사진)’이 가장 먼저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이들은 현대카드 주최로 1월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영화와 동명 노래를 비롯해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스’ ‘라디오 가 가’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연주한다. 리더 머큐리는 1991년 세상을 떠났지만 밴드는 남았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애덤 램버트(37)가 머큐리를 대신해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2)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0)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퀸에 이어 또 다른 전설 그린데이가 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86년 결성된 록 밴드 그린데이는 3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처음 방한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골수 팬들을 만난다. 그린데이는 반항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가사로 이름을 얻었다. 국내에 상당수 골수 팬을 갖고 있는 영국 출신 팝 스타 미카(MIKA·36)도 3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무대에 선다.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한국 팬들로부터 ‘김믹하’라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여섯 번 한국을 찾았다. 해피 엔딩, 포퓰러 송, 러브 스토리 등이 대표곡이다.

본 이베어는 인디밴드 마니아들의 감성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1월 1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한국 팬을 만난다. 호주 출신 10대 싱어송라이터 루엘(17)은 2월 27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한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엘튼 존으로부터 “동년배 가수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놀라운 목소리”라 극찬받은 바 있다. 얼터너티브 록 신의 주목을 받은 영블러드도 3월 14일 같은 무대에 오른다. 펑크, 팝, 힙합이 조화된 사운드에 저항정신을 담은 노랫말을 실어 부르는 게 특징이다.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다 2015년 가수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맥스(27)도 무브홀에서 1월 14일 단독 콘서트를 연다. 화려한 팝사운드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높은 음역을 소화하는 그는 2016년 발표한 ‘라이츠 다운 로’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20위에 올려놓았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