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서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인기스타는 백종원, VOD는 뽀로로, 뮤지션은 핑크퐁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 210만명의 발화를 인기스타, 뮤지션, VOD 등 8개 분야로 나눠 올 한해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을 뽑아 선정한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30일 발표했다.
인기스타 분야에서는 백종원이 1위였다. 이어 유재석, 손흥민, 이승기, 김종국 순이었다. 또 마동석, 성룡, 류현진, 이병헌, 박보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VOD 분야에서는 뽀로로가 인기를 끌었다.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 ‘맛있는 녀석들’, ‘나 혼자 산다’, ‘런닝맨’ 등 예능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신비아파트’, ‘무한도전’, ‘헬로카봇’, ‘핑크퐁’, ‘짱구는 못말려’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키즈 콘텐츠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기 뮤지션은 핑크퐁과 뽀로로가 1,2위를 차지해 방탄소년단(3위)과 트와이스(4위), 아이유(5위)를 제쳤다. 이어 홍진영, 콩순이, 폴킴, 나훈아, 헬로카봇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동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기가지니가 사용되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기가지니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맛집의 메뉴는 ‘돼지갈비’로 나타났다. 이어 치킨, 곱창, 짜장면, 냉면 맛집을 많이 찾았다. 기가지니 장보기로 요청한 쇼핑 품목은 우유, 라면, 생수, 과자, 달걀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TV 제어나 음원 서비스 등 요청이 아닌 감성적인 대화도 눈길을 끈다. 올 한해 이용자들이 기가지니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한 채팅 키워드는 ‘사랑해’였고, 안녕과 뭐해가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은 4위 ‘고마워’, 6위 ‘미안해’ 등 기가지니와 친근하고 감성적인 대화를 시도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상무)은 “2019년 한 해 기가지니를 통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보며 AI가 생활 속에 깊숙이 녹아들었다고 느꼈다”며 “고객들의 사랑을 토대로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의 기가지니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