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3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 의원은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데 책임을 지고자 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좌파독재의 도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통과됐다.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참담하다”며 “총선 압승을 위한 당의 쇄신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헌법을 수호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불출마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부산 북구·강서구 을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19·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에서 주로 활약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가량 황교안 대표의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도 일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