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관내 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더욱 가중된데 따른 것이다.
3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산물의 유해물질 검사를 벌인 결과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확인됐다. 소래포구, 연안부두 어시장을 비롯해 마트에서 판매 중인 수산물 325건을 대상으로 한 방사능, 중금속, 동물용 의약품, 패류독소 및 식중독균 검사 시 324개 제품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우럭 1건에서 동물용의약품인 트리메토프림이 검출 기준을 초과해 즉시 허가관청에 통보, 긴급 회수·폐기토록 했다. 특히 연구원은 유통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중심으로 유해물질을 꾸준히 감시하고, 그 결과는 2주에 한번씩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개해왔다.
아울러 연구원은 식약처 지원을 받아 방사능 분석 장비를 추가했으며,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위한 국고보조금도 신규 확보했다. 또 기존 50종 동물용 의약품 검사항목에 디아베리딘 등 12종을 더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유해물질 검사항목을 확대해 수산물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