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대표는 6일 보수통합을 하려면 자유한국당이 간판까지 내릴 결심까지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21대 총선에서 새보수당이 10%지지만 얻어도 한국당은 40석 가까운 의석을 잃어 버리는 등 완전히 무너져 내릴 것이기에 늦어도 2월초까지 결심할 것을 촉구했다.
◆ 반성문 쓰고 들어오라?, 그래선 통합도 총선 승리도 불가능
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외친 이른바 '보수대통합', '보수빅텐트론'에 대해 "통합은 이기는 통합이 있고 지는 통합이 있다"며 "한국당이 저희들 보고 반성문 쓰고 들어오라고, 재입당해라는데 그래 가지고 이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가 살려면 한국당이 일단 문 닫아야 된다, 김세연 의원이 그 이야기 한 것 아닌가"면서 "한국당이 문 닫고 기득권 내려 놓고 보수가 헤쳐모여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 통합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하 대표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고 확답을 피했다.
또 진행자가 "황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두고 유 아무개라고 대놓고 표현했다"고 하자 하 대표는 " 저희 당에 유씨가 두 사람 있다. (유승민 의원외) 유의동 의원도 있다. (황 대표가 지적한 인물은) 유의동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는 보수 살리기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수통합을 위해 '유 아무개'발언 등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 총선 준비하려면 2월초까진 통합성과를 내야...'새정치'외친 안철수와 생각은 같다
하 대표는 새보수당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 시한을 2월 초'로 못 박은 이유에 대해선 "선거가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2월 말까지 하는 건 불가능하다. 공천도 경선도 해야 되고"라며 일정상 2월초까지 보수통합 성과를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금 무조건 뭉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혁신이 우선이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접촉했지만 내 고민의 영역은 그게 아니다"며 한국당, 새보수당과 통합에 거리를 둔 것과 관련해 하 대표는 "저희랑 생각이 비슷하다. 저희도 혁신, 개혁, 이런 화두를 들고 새로운보수당을 만들었다"는 말로 안 전 대표와 끈을 어떻게든 이어놓으려 했다.
◆ 권은희, 손학규 퇴진않을 경우 바른미래 탈당할 것...그 후엔
하 대표는 바른미래당 안철수계인 권은희 이동섭 의원이 새보수당 창당식에 축하차 온 것에 대해 "안철수 대표랑 미리 연락했는지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 (바른미래당에 남아서) 바른미래당의 개혁, 손학규 대표의 사퇴 이뤄내고 뭐 이런 투쟁을 더 하려는 의지가 아직 강하게 남아 있고 저희들은 그게 어렵다고 본 것이다"며 "제 생각에는 결국 권은희 의원도 사퇴할 것이다, 손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권은희 의원도 탈당할 것"이라고 했다.
◆ 야당 새판짜면 150석 이상 가능...새보수 10%이상 지지받으면 한국당 40석 없어져
하 대표는 보수통합이 이뤄진다면 " 과거 새누리당 수준의 152, 3석(까지 가능하다)"며 "그렇게 보는 이유가 한국당을 앞박해서 한국당 문닫고 새로운 새롭고 큰 보수로 우리 야당의 새판을 짜면 과거 새누리당 이상 수준은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만약 한국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아 보수통합이 무산된다면 "우리가 청년 중도층 지지층을 확보해서 10% 대 지지율로 넘어가면 한국당 문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장담했다.
즉 "우리가 10%이상 가면 TK는 몰라도 부산 경남까지 다 떨어진다. 그러면 한국당은 3, 40석 축소된다"고 해 한국당이 잘 생각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