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증하는 중동 위기에 대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미국과 이란 양국에 상대국의 문화유산을 파괴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아흐메드 잘랄리 주 유네스코 이란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란과 미국은 모두 문화유산의 의도적 파괴를 금지하는 국제협약에 가입해 있음을 강조했다고 유네스코가 전했다. 아줄레 총장은 무력분쟁 발생 시 문화재의 보호를 규정한 1954년 헤이그 협약과 1972년 세계 문화·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이란과 미국이 모두 가입해 있다고 밝혔다. 1972년 세계 문화·자연 유산에 관한 협약은 가맹국들이 "다른 가맹국들의 영토에 있는 문화·자연유산을 직·간접적으로 파괴하는 어떤 의도적 조처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아줄레 총장은 아울러 2017년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47호 결의가 문화유산 파괴 행위를 규탄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고 유네스코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