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의 열기는 밤새 식지 않았다.
다음날인 6일 아침 배달된 신문과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이 전날 밤의 흥분을 고스란히 지면과 웹페이지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봉하이브'는 소셜미디어에서 봉준호 감독을 응원하는 열렬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LA타임스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봉하이브의 일부가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프랑스어로 팔롬도르·Palme d'Or)을 탔을 때 '봉도르'(Bong d'Or) 열풍이 일었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것이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 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을 전했다.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무대 뒤에서 "10월 북미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실적이 나오고 놀랐지만 필연적이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공식 회견 소감으로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자연스러운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한 대목도 강조했다.
또 다른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로 구사되는 영화로 국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로도 노미네이트 됐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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