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눈앞에 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시계를 바삐 돌리고 있다. 12일까지 7호 인재 영입을 마치는 등 ‘새피 수혈’에 공들이는 가운데 조만간 지도부 차원의 중진 퇴진 압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당 차원에서 첫 총선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 주거·일자리와 혁신성장 산업 육성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이해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과 공천 등 총선 전략과 관련해 개괄적인 입장을 밝힌다. 이해식 대변인은 통화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등이 전체적으로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이 대표가 선거 관련한 전체적 밑그림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진 퇴진 압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불출마자를 제외한 현역 의원 112명에 대한 최종 평가를 마치고 하위 20%를 가려낸 상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컷오프’를 하지 않고 하위 20%에게 경선 때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해찬 대표가 조만간 중진의원을 따로 만나 불출마를 권유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안이 예정대로 13일 통과되면 이 총리는 언제든 당에 복귀할 수 있다. 2014년 3월 전남지사 선거를 위해 국회의원을 사퇴한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 총리는 설 연휴 이후 민주당에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공동 선대위원장’ 직함을 갖고 돌아올 것으로 점쳐진다. 정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시된다.
한편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모인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초대 당 대표로 추대된 최경환 의원은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대안신당부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총선에서 승리해 진보개혁 정권의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현미·최형창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