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의 높이와 파괴력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압도하며 4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19, 25-13)으로 압승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으로 남자부는 지난 5일, 여자부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중단됐던 정규리그는 이날 재개돼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친 흥국생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10승 6패, 승점 33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 현대건설(12승 3패∙승점 33점)과 승점은 동점이다.
반면 IBK기업은행(4승 12패·승점 12)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휴식을 위해 결장한 가운데 흥국생명의 루시아가 빛을 발했다.
루시아는 1세트 10점, 2세트 9점 등 득점 22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2.5%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루시아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차출돼 조국의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뒤 지난 12일 복귀했지만, 체력이나 기량 저하는 찾아볼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에는 4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IBK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웜업존에서 대기하던 이재영이 출장하지 않고도 흥국생명은 단 3세트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박미희(57) 흥국생명 감독도 루시아의 활약에 만족한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편, 남자부는 수원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23, 25-19)으로 꺾으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끊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 제공=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