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TV를 통해 지켜봤던 토트넘과 에버턴이 맞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에버턴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27)가 손흥민(28)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28)와 충돌하며 오른쪽 발목이 골절된 것. 고메스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가 병원으로 후송됐고, 부상의 시초가 된 손흥민은 레드카드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토트넘의 항소를 영국축구협회가 받아들여 징계가 철회됐지만 손흥민은 직접 문자를 보내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득점한 뒤 두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등 지속해서 고메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축구팬들도 고메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그를 응원했다.
고메스가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에버턴은 15일 구단 홈페이지에 “미드필더 고메스가 발목 부상으로 인한 재활을 이어가기 위해 팀 훈련장인 USM 핀치 팜에 돌아왔다”고 전하며 복귀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사복 차림으로 훈련장에 들어선 고메스가 구단 스태프, 동료들과 포옹하며 반갑게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