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나 곧 시작할 2단계 협상에서 관세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추가적인 관세 인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고, 중국 언론도 “근본적인 갈등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은 중국이 1단계 합의를 파기하지 못하도록 3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고, 중국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1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갖는다. 미국과 중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합의에 따라 향후 2년간 2000억달러(약 23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양국 간 경제가 정상궤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에서 “여전히 무역전쟁을 일으킨 많은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의 작업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을 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우리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기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우승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