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우리 돈으로 1157억원에 달하는 1억698만달러를 기록해 2015년 5536만달러와 비교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가 늘었고, 일본도 1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액은 1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2%나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의 경우 아시아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 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 볶음밥, 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 확대가 수출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류 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단맛이 한층 강화한 컵 떡볶이 제품이, ‘박항서 매직’으로 한류 전성시대가 열린 베트남은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쌀가공식품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한 성과는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 한류 문화 확산, 가공업체 해외 진출 지원 정부 노력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며 “‘쌀 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 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