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사직원을 제출한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57)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황 원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민주당 대전시당에 입당원서를 냈으며, 민주당은 당원 가입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당일 입당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도 “황 원장이 지난 16일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한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로 부터 출석통보를 받은 황 원장은 지난해 11월 경찰청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불가 통보를 받자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사직원을 냈다.
황 원장은 공직자 신분이지만 공직자의 사퇴와 관련해 ‘소속기관 장에게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 둔 것으로 본다’는 규정과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대전 중구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다.
그는 입당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민주당에 예비후보자 검증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원장은 당의 검증 절차를 통과하면 대전 중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본격적인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 원장이 사직원이 수리되지 않은채 경선을 거쳐 선거운동에 뛰어들면 현직 공무원 신분을 갖고 선거를 치르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황 원장은 “선거에 당선되면 공무원의 겸직금지 원칙에 따라 사직원은 자동처리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