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외식·식품 물가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들의 가격 인상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은 대표 외식품목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사이에 올랐다.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품목은 자장면이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자장면 그릇당 평균 가격은 5154원으로 전년 같은 달의 4808원보다 7.19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 자장면이 가장 비싼 곳은 한 그릇에 7000∼8000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밥 한 줄 가격도 지난달 2408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12 뛰었다. 칼국수는 3.41 오른 7000원, 김치찌개 백반은 3.7 오른 6462원이었고, 냉면 1그릇 가격은 1.74 오른 8962원으로 9000원에 육박했다. 부담 없이 즐기던 패스트푸드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버거킹·KFC에 이어 맥도날드도 햄버거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한다. 맥도날드는 20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 또는 인하할 예정이다. 평균 인상률은 1.36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