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율 91%' 하늘, 갑질 의혹에 '잡플래닛 5점 리뷰' 등장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 대표이자 구독자 8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하늘(사진)이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후기도 올라왔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늘이 운영 중인 회사의 근무 후기가 올라왔다.

 

하늘이 사장으로 있는 회사에 재직했다가 퇴사한 직원 두 명은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겼고, 이 글이 화제 된 것.

 

퇴사자들은 “모든 건 다 사장 마음대로”, “아침마다 사장 기분 체크해야 한다”, “직원 근무시간 무시하고, 주말마다 새벽마다 전화한다”, “사장은 공주, 직원은 셔틀”, “직원을 본인 노예로 생각한다”, “신입 기죽인다고 볼펜으로 머리 때렸다”, “착한 사장 코스프레” 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올라온 ‘하늘하늘’ 퇴사율도 눈길을 끌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에서 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연봉, 사업 수, 입사율, 퇴사율 등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사이트다. ‘하늘하늘’의 퇴사율은 91%에 달했다.

 

이후 ‘잡플래닛’에 ‘하늘하늘’에 5점을 준 리뷰가 갑자기 등장했다. 퇴사자 A씨는 ‘하늘하늘’ 회사에 대해 “자유로움이 있는 곳.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고 시도할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A씨는 “자유로운 게 제일 좋았다. 직원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고, 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했다”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고, 시도했는데 실패했다고 해서 뭐라 하지 않는다”고 장점을 썼다.

 

이어 “오히려 다 같이 격려해주고 해결방안을 같이 찾아가는 점이 제일 좋았다”면서 “직원들을 축하해주는 행사들이 많다”고 적었다.

 

단점에 대해서는 “성장해나가는 회사이다 보니 만들어가는 단계라는 점”이라며 “여러 시도를 해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준비해야 한다. 대신 준비하고 노력하는 만큼 다 같이 응원해줬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하늘하늘에서의 경험으로 많이 배웠고, 덕분에 새로운 도전을 더 해볼 수 있는 지금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별점 5점을 줬다.

 

한편 하늘은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에 대해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하늘은 지난 2011년 방송된 코미디TV ‘얼짱시대 6’에 출연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피팅모델을 시작한 하늘은 지난 2014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을 오픈했다. 현재 연 매출 60억원을 자랑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하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잡플래닛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