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지도부에 이어 영국 총리가 EU 탈퇴협정에 정식 서명을 마치면서 브렉시트(Brexit)는 이제 유럽의회 비준만 남겨놓게 됐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EU와 영국 외무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한자리에 모여 EU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문서는 유로스타 기차를 통해 영국 총리실에 전해졌고, 존슨 총리는 여기에 자신의 서명을 추가했다.
영국은 양측 정상이 서명한 EU 탈퇴협정 사본을 보관한다.
원본은 다시 브뤼셀로 건네지며 다른 역사적인 국제협정과 함께 기록보관소에서 관리하게 된다.
이로써 29일 유럽의회 비준만 통과하면 브렉시트까지 모든 공식 절차가 완료돼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유럽의회 비준은 형식상의 절차인 만큼 아무런 이견 없이 비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