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가장 높은 곳은 ‘충북’…2018년 이어 2년 연속 1위

지난해 기준 광역시·도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북이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8㎍/㎥이었다. 충북은 전년에도 26㎍/㎥를 기록해 17개 광역시·도 중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된 바 있다.

 

충북에 이어 경기도, 세종시, 충남도, 전북도가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도, 경남도, 제주도가 19㎍/㎥로 상대적으로 농도가 낮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25㎍/㎥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충북의 경우 해당 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 분지 지형, 낮은 풍속으로 인한 불리한 대기확산 조건 등이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게 환경부 등의 추정이다.

 

시·군별로 보면 경기 여주가 지난해 기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33㎍/㎥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부천·충남 당진·충북 증평이 32㎍/㎥, 전북 익산·충남 아산 31㎍/㎥, 경기 시흥 30㎍/㎥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미세먼지 추가경정으로 확보된 예산 1조459억원 중 12월 말 기준 실제 집행된 예산은 6903억원으로 집행율이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 운영 사업’의 경우 22억7600만원 중 1억5900만원이 집행돼 가장 낮은 7% 집행율을 보였다. 

 

김학용 의원은 “충청권과 경기 남부권은 편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중국발 등 국외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지역이지만, 정작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은 서울 등 일부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다”며 “면밀한 대책을 통해 미세먼지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효성있는 예산집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