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가 다소 주춤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순위는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OECD 회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적치, 속보치,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2.0%로 36개 회원국 가운데 1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OECD 내 성장률 1위는 5.6%에 달하는 아일랜드다. 이어 헝가리(4.8%)와 폴란드(4.3%)가 4%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2018년 4.8%로 공동 4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0.8%까지 급락해 공동 31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터키도 2018년 2.8%에서 지난해 0.3%(34위)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전년(2.9%)보다 떨어졌지만 2.3%로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는 30일 실적이 발표된다. 일본은 1.0%로 30위에 오를 전망이며, 다음달 중순 실적이 발표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독일은 지난해 성장률이 0.6%로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33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2019년 경상성장률 전망치(1.2%)와 연간 평균 환율, 통계청 장래 추계 총인구(5170만9098명) 등을 바탕으로 추산하면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1791달러(약 3713만원)로 전년 대비 1555달러 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GDP가 뒷걸음질친 것은 2015년(-519달러) 이후 4년 만이지만 2017년(3만1605달러) 사상 첫 3만달러 시대를 연 이후 지켜온 3만달러대는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