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읍면동 경계를 넘는 거주지 이동이 47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나 직장 등을 이유로 거주지를 옮기는 젊은 층은 줄고, 상대적으로 거주지가 일정한 고령층 인구가 는 영향이다. 경제성장률 둔화와 교통·통신 발달도 인구 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9·13 부동산대책 등에 따른 부동산 매매 감소까지 더해졌다.
서울은 1990년부터 30년간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인구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연령별 이동률을 보면 20대가 23.1%, 30대가 21.0%로 가장 높았다. 20대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이동률이 0.7%포인트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도 인구이동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전년보다 6.0%(5만1000건) 감소했고, 신규입주예정 아파트 수도 11.6%(5만3000건) 줄면서, 주택을 사유로 한 인구이동자 수가 16만3000명 줄었다. 인구이동 사유를 비중으로 보면 주택(38.8%), 가족(23.8%), 직업(21.6%) 등 순이었다.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3만5000명), 세종(2만4000명), 제주(3000명), 충북(3000명), 강원(2000명) 등 5개였다.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5만명), 대구(-2만4000명), 부산(-2만3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서울은 10∼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