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4·15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보수 통합 여부다. 이번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시행에 따라 정당투표 3% 이상 득표한 정당 가운데 득표율만큼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정당들은 ‘연동률 50%가 적용된 비례대표 30석’을 나눠 갖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한국당의 ‘총선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가칭)’으로 당적을 옮기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일보 창간 31주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 수를 결정하는 정당 선호도는 보수 통합 없이 총선이 치러졌을 때 더불어민주당, 미래한국당(가칭), 정의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6.1%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34.1%)와 30대(33.7%), 만18세∼29세(27.3%)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49.9%), 대전·충청(30.5%), 서울(28.6%)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63.8%)이 가장 많았고, 바른미래당(12.0%), 기타 정당(9.6%), 정의당(8.4%) 순이었다.
보수 통합정당 지지층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60세 이상이 41.9%, 50대 27.2%로 노년층과 중장년이 많았지만, 30대 지지율도 16.5%를 기록하며 미래한국당 30대 지지율인 8.6%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보수 통합정당에 대한 만18∼29세 지지율 역시 10.3%로 미래한국당(2.4%)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보다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중도층에서도 보수 통합정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보수 통합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고 한 응답자 중 중도층 비율은 23.2%로 민주당(23.7%)에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과 비슷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는 ‘보수정당들 간 통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이,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높았다. 반면 ‘보수정당들 간 통합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답은 25.1%에 그쳤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안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란 대답이 67.5%(‘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52.3%,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15.2%)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광주·전라 지역, 진보층에서 이 같은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 전 대표가 총선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25.3%에 불과했다. 더욱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안 전 대표는 4.3%에 그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 의석을 석권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호남권의 안철수 지지율은 0.9%에 불과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