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에 중앙선 침범으로 8세 쌍둥이 자매 참변

뒷좌석 쌍둥이 자매 숨지고 부모도 중상…사고 운전자도 사망
지난 2일 오후 4시 42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고차량들이 심하게 구겨져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인해 8세 쌍둥이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일 오후 4시 42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A(37)씨가 운전하는 SUV차량이 일동방향으로 가던중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마주 오던 SUV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상대방 차량에 타고있던 8세 쌍둥이 자매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상대방 차량에 타고 있던 8세 쌍둥이의 부모도 크게 다쳐 현재 의정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과거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운전자로 파악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A씨의 사체를 채혈할 때 술냄새가 진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 결과, SUV 차량이 빠르게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다른 SUV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고 차량의 운전자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쳐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오후 4시 42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고차량들이 심하게 구겨져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이어 경찰 관계자는 “채혈 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이씨가 음주운전한 것이 사고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