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위해 면역력을 키우자!"

우한 폐렴 불안 확산…바이러스 감염 막으려면 자기관리 '이렇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3일 오후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추가 방역작업을 위해 면세점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만 2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높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외부 환경 통제 못지않게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일 국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과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먼저 추위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1도 내려갈수록 호흡기 질환의 빈도는 19% 증가한다. 몸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고, 적당한 스트레칭과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완화 등을 하면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다.

 

조영훈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실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무증상 감염 가능’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과 다른 점이자 가장 우려할 만한 특징”이라며 “기본적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함께 체온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농진청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 팥이나 수수를 섭취하면 감기를 예방하는 면역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충하초, 영지, 상황 등 약용버섯 차는 면역 체계를 건강하게 만든다.

 

동충하초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上氣道 感染)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상기도감염은 코와 목구멍의 감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편도염, 인두염, 후두염, 부비강염 등이 있다. 동충하초는 기능성 지표 물질인 코디세핀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 억제, 피로 해소를 돕는다. 영지에는 고분자 다당류인 베타글루칸(β-glucan)이 들어 있어 면역 증강에 도움을 준다. 상황버섯도 면역 기능을 높이고 항암 효능이 뛰어나다.

 

인삼을 섭취하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농진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고려인삼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51% 줄이며, 스트레스 개선 유전자를 늘린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체 적용시험에서는 불안증 48.1% 감소, 수면 질 13.6% 향상 효과를 봤다. 가공되지 않은 원료인 백삼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 2가지 기능성이 확인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됐다.

 

건강기능식품도 권장되고 있다. 기능성 원료로 사용되는 알로에 베라 겔을 주원료로 한 M사의 ‘앰브로토스 라이프 & 앰브로토스 라이프 이지’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총다당체를 다량 함유한 알로에 베라는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료로 사용한 아라비노갈락탄, 가티검, 트라가칸스검, 글로코사민염 등 다양한 식물 유래 다당류 성분이 포함돼 있다.

 

개인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손 씻기와 손 소독제 활용,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짜서 쓰는 페이스트 치약이 아닌 한 개씩 씹어서 사용하는 고체치약도 눈길을 끈다. 페이스트 치약은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거나 토출구 부분이 칫솔에 닿는 등 위생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