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조국 인맥’ 변호사, 한국당은 ‘윤봉길 장손녀’ 영입

인재 영입 막바지…각 당의 지향점 드러내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7일 각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이 있는 변호사, 그리고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를 인재로 영입했다. 총선 전 인재영입도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영입인재들을 통해 각 당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제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조 전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백서’의 필자 중 한 사람인 김남국 변호사의 입당식을 열었다.

김용민 변호사(오른쪽)와 김남국 변호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9월 발족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 위원으로 법무·검찰 개혁방안을 마련해 권고하는 활동을 한 김용민 변호사는 입당식에서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언급하며 “제가 해온 일들은 부정으로 쌓아올린 탑을 무너뜨리는 일이었다”면서 “이제 새로 정의로운 탑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기 남양주병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 때 검찰과 언론의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추진 중인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하고 있는 김남국 변호사는 “당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국내 첫 여성 독립기념관장 출신인 윤 전 관장은 현재 ‘매헌 윤봉길 월진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사와 독립기념관 이사도 역임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립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왼쪽)이 7일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 뉴스1

앞서 한국당은 지난해 10월 말 윤 전 관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한국당은 윤 전 관장이 영입 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시기 조정 때문이지 아예 배제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전 관장은 이날 “한국당과 함께 자유, 정의,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 희망을 되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이 하나가 되는 대통합”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