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2-10 20:11:14
기사수정 2020-02-10 20:11:14
반경 2㎞내 3곳… 주민 45명 발암 / 환경오염도 등 연관성 여부 조사 / 12월까지 진행 뒤 2021년 2월 발표
정부가 충북 청주 북이면 소각장에서 배출된 환경오염물질로 주민들이 암 발병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청원한 것과 관련해 10일부터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부터 북이면 소각장 주변 지역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이 지역 소각장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과 암 발생 등 주민이 입은 건강피해 간 과학적 관련성을 평가한다.
앞서 지난해 4월22일 이 지역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주민 45명이 암 발병 등 피해를 보았다며 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북이면에는 반경 2㎞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있다.
환경부는 북이면 지역 규모와 비교해 소각시설이 과밀하고 폐암 등 일부 암 발병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강 영향조사 청원을 수용하기로 했다.
조사는 ‘환경오염도’와 ‘주민건강’ 등 2가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환경오염도 조사는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해물질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파악하고 대기·토양 등의 오염도를 이달부터 측정한다. 주민건강 조사는 설문 조사, 건강 검진, 인체 노출 평가, 건강 자료 분석 등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건강 영향조사는 오는 12월15일까지 진행되고 분야별 자료 정리 및 분석을 거쳐 조사 결과는 내년 2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