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북한의 위협 등에 대비해 핵무기 전력과 미사일 방어 능력 증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예산안 자료를 통해 미국이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맞서고,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에너지부 산하에서 핵무기 안전을 담당하는 국가핵안보국(NNSA) 예산이 20%가량 늘어나 198억달러가 배정됐다고 전했다. 이 중 156억달러가 핵무기이고 지원과 핵탄두 수명 연장 등을 위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 예산 편성안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회 심의과정에서 수정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4조8000억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2020.10.1~2021.9.30)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예산안은 국방비를 늘리고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의회 심의과정에서 여·야 간에 치열한 줄다리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