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명동땅, 1년새 27억 뛰고 보유세는 6천 올라

보유세 부담, 전년도 세액 150%까지

 

연합뉴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서울 명동 등 도심 업무·상가지구의 보유세 부담은 최대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총 공시지가는 전년보다 27억원 오른 가운데 보유세 부담액은 최고 세부담 상한인 약 60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1월1일 기준 표준지 50만 필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토지는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가 차지했다. 명동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이 부지는 17년째 전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다. 올해 ㎡당 공시지가는 1억9900만원으로 전년 1억8300만원 대비 8.7% 올라 2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시지가는 8.7% 올랐지만 산술상 보유세 부담은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신한은행 우병탁 세무사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작년 309억8190만원에서 약 27억원 오른 336억9000만원이다. 보유세는 작년 1억2209만원에서 올해 1억8207만원으로 5998만원 상승했다. 세부담 상한이 전년도 세액의 150%이기 때문이다. 

 

공시지가 상승률에 비해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은 지난해 공시지가 급상승으로 세부담 상한(전년도 세액의 150%)에 걸려 미반영됐던 보유세가 올해로 이연되는 데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공시지가 상승분 이상으로 보유세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00.44%였다.

 

이밖에 올해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성동구(11.16%), 강남구(10.54%),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영등포구(8.62%) 등지의 세부담도 상당 부분 오를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의 주상복합용지는 지난해 공시지가가 ㎡당 5200만원에서 올해 5800만원으로 11.54% 상승했고, 강남구 신사동 상업용 부지는 작년 ㎡당 1260만원에서 올해 1395만원으로 10.71% 올랐다.

 

우 세무사는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가격 상위 물건의 경우 전년도 세부담 상한에 걸려 반영되지 않았던 상승분이 올해 마저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상한선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중하위 가격대 물건의 경우 오는 4월10일 최종 공시가 이뤄져야 좀 더 정확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