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이적 후 첫골에도…전북, AFC챔스 요코하마에 패배

2명 퇴장 수적 열세 못 넘고 1-2 패
4년 만·통산 3회 대회 우승 ‘걸림돌’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대 요코하마 경기에서 요코하마 선수들이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조규성(22)이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는 등 분전한 전북이 아쉽게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패배했다.

 

전북은 12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를 넘지 못하며 1-2로 졌다.

 

주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지난 시즌 16강 2차전에서 과도한 항의로 퇴장 및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여서, 김상식 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 중원에 김보경과 쿠니모토를 배치하며 공세위주로 나섰다.

 

그러나 전반 32분 엔도에 첫골을 내준 후, 5분 뒤인 전반 37분에는 김진수가 자책골을 기록해 0-2로 끌려갔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과 요코하마 경기에서 전북 조규성이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전북은 신중한 플레이로 돌아섰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을 시작하며 이동국을 빼고 조규성와 무릴로를 투입하며 국면 전환을 꾀했다.

 

그럼에도 수비 불안정은 계속되며 요코하마의 기습에 기회를 내줬다. 다급해진 전북 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졌고, 후반 24분 손준호가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위기의 순간 김보경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며 패스했고, 공을 받은 조규성은 후반 35분 만회골을 올렸다.

 

23세 이하 대표팀 ‘김학범호’의 골잡이가 실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비수 이용이 경고를 받으며 전북은 두 번째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에 의한 추격 동력 상실로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이로서 통산 3번째, 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앞길에 먹구름이 한층 짙어졌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