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40대 때 쓴 친필 유서 공개

선종 11주기 유품 자료집 발간

오는 16일 선종 11주기를 맞는 김수환 추기경의 친필 유서(사진) 등 미공개 유품이 사료 형태로 공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김 추기경의 미공개 유품 기록을 담은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 김수환 추기경’을 14일 발간했다. 김 추기경은 장기간 부재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해 친필 유서를 작성해뒀다고 한다. 유서는 1970년 1월16일, 10월19일, 이듬해 2월21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환 추기경

또 김 추기경의 세례대장도 공개됐다. 대장에는 ‘남산동에서 7월2일 김 요셉과 서 마르티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세례명은 스테파노, 대부는 이 베드로’라고 적혀 있다.

이밖에 법정 스님과의 인연으로 쓴 ‘길상사 개원 법회 축사원고’,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받은 성작과 성반, 서울 방배동성당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쓴 ‘눈은 마음의 등불’ 휘호 등도 공개됐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