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코피 흘리며 인터뷰 600번... 팀워크로 커버해"

 

“송강호 선배와 내가 코피 흘릴 일이 많았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사진)이 오스카 캠페인 과정에서 있었던 애로사항에 대해 밝혔다.

 

봉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중소회사”라며 “거대 스튜디오에 비해 물량에서 열세인 만큼 열정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인터뷰가 600개 이상, 관객과의 대화도 100번 이상 했다. 다른 영화들은 LA 시내에 거대한 광고판을 세우거나 잡지에 전면 광고를 실어 홍보한다면, 우리는 아이디어와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했다”고 덧붙였다.

 

또 봉 감독은 “창작자들이 잠시 일선에서 벗어나서 이런 캠페인을 하는 게 낯설게 보인 적도 있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식으로 작품을 세밀하고 진지하게 점검해보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그 뒤 마지막에 오스카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게 오랜 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