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푸른코끼리’ 닻 올렸다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 /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5개 전자 계열사 참여

 

삼성이 급증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을 해결하기 위한 예방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의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일환이다. 

 

삼성은 2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푸른나무재단, 교육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푸른코끼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5개 전자 계열사가 참여한다.

 

‘푸른코끼리’는 청소년들의 친 사회적 역량 강화와 사이버폭력 감소를 위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피해 학생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방송통신위원회 2019년 사이버폭력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폭력을 겪은 피해 청소년 비율은 45.6%에 달할 정도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푸른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서로를 지키는 코끼리와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친 사회적 역량인 정직·약속·용서·책임·배려·소유 등 6가지 덕목을 상징한다.

 

앞으로 푸른나무재단은 국내 청소년폭력 예방 전문기관으로서 ▲사이버폭력 실태 조사와 ▲예방교육 ▲콘텐츠 제작·운영 ▲사이버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교육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초·중·고등학교와 협력해 정책 제언, 행정적 지원, 사업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올해부터 매년 약 13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 개발, 캠페인, 예방교육 등에 임직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푸른나무재단 문용린 이사장은 “‘푸른코끼리’는 NGO,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사회공헌 모델로, 급변하는 사이버 환경에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예방 플랫폼을 구축해 사이버폭력을 예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성인희 사장은 “삼성의 자원과 역량을 모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청소년 사이버폭력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출항하는 ‘푸른코끼리’는 올해 상반기까지 교사를 양성하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서울 및 경기도 지역 20개 초등학교에서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9월부터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시작한다. 향후 전국 초∙중∙고등학교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 연간 30만명을 대상으로 방문교육, 온라인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