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상반기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4·15 총선과도 겹쳐 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협상과 관련해선 코로나19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여파가 만만치 않다. 북·미 간 공식 협상은 이미 지난해 말 멈춰섰지만, 최근에는 물밑 접촉도 거의 끊어진 상태다.
다가오는 4월 총선 역시 외교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유예 이후 수출규제와 강제동원 문제를 놓고 한·일 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총선 기간 정치권의 대일 메시지가 강경해질 수 있어 협상 진전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서는 대선 레이스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협상 결과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이달 내 조기 타결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국회 비준은 총선 뒤 원구성이 끝난 다음에나 가능하다.
정부는 외교 일정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기 방한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