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미 국방장관 회담 차 출국… 연합훈련·방위비 쟁점될까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방역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3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3∼28일 미국을 방문하는 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한·미 연합훈련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다음달 초에 실시될 한미연합지휘소훈련(CPX)은 실무진 선에서는 세부 일정이 확정된 상태로, 한미 군 당국은 훈련 준비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3월 실시됐던 훈련과 동일한 수준으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이후 실시될 연합훈련은 실무진 선에서 세부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연합훈련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변동사항이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밝혀 국방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한미 외교라인이 진행중인 사안으로 7차 협상을 앞두고 있으나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에스퍼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증액 의지를 재차 드러내며 우리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방위비분담금은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논의될 주요 의제”라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정 장관은 방미 기간 워싱턴의 6·25 참전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미국 보훈요양원 위문 등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시할 예정이다. 미국 국방대학교와 의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미 제1해병기동군과 해병 1사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거주 6·25 참전용사 격려행사를 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