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문정선 대변인은 28일 “이제 국민들은 신종코로나19도 모자라 비례정당, 가짜정당이라는 정치코로나까지 걱정하는 이중고로 내몰리고 있다”며 “정치코로나의 진원지는 미래통합당, 슈퍼전파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마포 5인방’의 위성정당 모의로 폭로된 민주당의 실체는 위선과 협잡, 반칙이었다”며 “이인영 원내대표는 답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반칙 없는 세상이 꼼수정당, 유령정당, 가짜정당인가”라고 물었다.
최근 민주당 이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홍영표·전해철·김종민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관련 대응책을 논의한 사실이 한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문 대변인은 “비례정당은 가짜다. 그래서 미래한국당, 미래통합당의 미래는 국민을 기만하는 가짜”라며 “민주당 이 원내대표 역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한국당은 종이정당, 창고정당, 위장정당이며 나쁜 정치라고 일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짜정당 모의로 정치코로나를 증식할 때가 아니라 신종코로나19 종식에 집중하는 것이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개정의) 기본 취지가 망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눈 건 사실이지만 비례정당을 창당하자는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맞설 방안을 논의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비례정당에 대응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