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부러진 오른팔 요골 접합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영국으로 돌아가면 2주 동안 자가 격리가 불가피해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국에서 돌아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만 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영국 언론은 지난 27일 "토트넘이 손흥민이 코로나19 증세가 전혀 없다면 자가 격리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감염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토트넘은 결국 영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손흥민을 2주 동안 자가격리 시키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킥오프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오른팔 전완골부 요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경기를 끝가지 뛰며 2골이나 넣으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결국 19일 귀국한 손흥민은 21일 병원에서 금속판과 나사못을 이용한 골절 부위 접합수술을 받고 회복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상으로 공격수의 공백이 커지면서 그의 조기 복귀를 원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손흥민은 영국으로 돌아가도 자가격리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손흥민은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수술 부위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벌었다. 모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구단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따라야만 한다"라며 "손흥민이 서울에서 돌아와도 곧바로 훈련장에 합류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