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제수사를 촉구하면서 '신천지와 검찰 동시 때리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의 기폭제로 지목된 신천지 교회가 정부 방역에 비협조적인데도 정작 검찰은 신천지 고발사건 등에 대한 수사에 미온적이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검찰이 신도 고의 누락 등을 이유로 고발당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대구지방경찰청의 압수수색 신청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지휘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검찰을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이유는 (신천지가)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에 대한 고의성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면서 "고의성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압수수색인데 고의성 유무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신청을 반려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신천지 집단은 초기부터 시설을 감추거나 명단 제출이나 검사를 회피하거나 해서 국가 전체적인 방역 계획에 차질을 초래했다"면서 "고의냐 아니냐를 검찰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압수수색 신청을 반려했는데 매우 이례적이고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결정이다. 국민은 고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국가적 위기에 대한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미래통합당 등 야당의 대여 공세 차단을 시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방역 집중력이 우리 운명을 좌우한다"면서 "모든 언론과 정치권에 제안한다. 중대 국면을 맞아 당분간 방역 당국을 흔드는 일체 행동을 중단하자"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신천지 교단에 관해서는 얘기하지 않으며 정부와 방역 당국을 지속적으로 흔드는 언행을 '국민 이간 프레임'"이라고 지적한 뒤 "(미래통합당이) 이만희 총회장 손목에 있는 박근혜 시계가 가짜라고 얘기하기 전에 신천지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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