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리우스 방사능 에디션’ 이어 수출 아우디서 기준치 초과 방사선 검출

원전 사고 후 일본 물품에서 방사능 초과 검출된 사례 875건
Radioactive contamination symbol

 

일본 내 방사성물질 확산이 예상을 뛰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를 비롯한 언론들은 방사능 오염에 침묵하고 있지만 일본서 수출한 차량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방사능을 가지는 물질을 방사성 물질(radioactive substance)이라고 하며 방출되는 입자나 전자기파를 방사선(radioactive ray)라고 한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된 사고를 겪었다. 일본 정부는 이 사고의 수준을 레벨 7로 발표했는데 이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발생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동일한 등급이다.

 

이 사고 여파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입되는 일본 물품에서 방사능 초과가 검출된 사례는 원전 사고 이후부터 2017년 6월까지 무려 875건에 달하고 5일에도 오염이 확인됐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은 일본에서 들여온 아우디 승용차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세관은 최근 일본에서 들여온 아우디 승용차 1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베타선)이 검출돼 일본으로 반송시킬 예정이다.

 

세관은 방사선이 검출된 차량이 중고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신차, 중고차 여부가 아니다. 일본 수출항 등에서 방사성물질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쿠시마현 내 출입금지 지역 차량을 러시아로 보냈을 가능성도 있어 다중 피폭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월 일본에서 들여온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된 바 있다. 당시 도요타 측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일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소속 국가들은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선 검출 제품의 통관을 금지하고 있다. EAEU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연합이다.

 

EAEU는 베타선의 허용 기준치를 4㏃(베크렐)/㎠로 규정하고 있다.

(베크렐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를 말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