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폐지 결정적 이유는? “기술로는 한계 있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5일부터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이날 오전부터 종료됐다. 현재 네이버에 인물명 또는 활동명(예명), 활동 그룹명 등을 검색해도 연관 검색어가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해 10월부터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했으며, 지난달 20일부터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도 종료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당초 이를 폐지보다는 기술로 개선하겠다는 방안이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악성 댓글을 필터링하는 AI ‘클린봇’을 연예 뉴스 댓글란에 적용시켰다. 그러나 “클린봇으로 가려지는 악성 댓글 자체는 많지만 이게 크게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 업계와 네티즌 사이에서 나왔다.

 

이에 네이버 측은 지난달 연예뉴스 댓글 폐지를 발표하며 “댓글을 통한 양방향 소통의 가치를 지켜가고 싶었지만, 현재의 기술 솔루션과 운영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네이버가 연예뉴스 댓글을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이제 국내 3대 포탈 중 해당 서비스가 남은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유일하다. 네이트 측도 연예뉴스 댓글 폐지 등에 관해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