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버린 바나나, 내리지 않은 변기…中 격리자의 흔적

격리자 수용했던 中 헤이룽장성 호텔의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자를 수용했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호텔 객실이 널린 쓰레기로 가득한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영상 캡처

 

바닥에 놓고 간 바나나, 물을 내리지 않은 변기, 여기저기 흩뜨린 정체불명 쓰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자를 수용했던 중국의 한 호텔 객실이 널린 쓰레기로 가득한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호텔 객실에 널린 쓰레기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1분여 분량 영상은 객실 바닥에 흩어진 쓰레기를 담았으며, 이 객실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자를 수용했던 시설로 알려졌다.

 

먹다 남은 도시락이 침대 옆에 남았고, 이불 위에도 정체불명의 쓰레기가 널렸으며, 심지어 볼일을 본 후에도 물을 내리지 않은 변기까지 영상에서 확인됐다.

 

격리가 해제된 후,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여기저기 버린 쓰레기를 하나도 치우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이다.

 

SCMP는 “호텔 측은 즉시 쓰레기를 치웠다”고 전했다.

 

다만, 객실을 어지럽힌 이를 호텔 측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객실에 머물렀던 사람을 반드시 찾아서 청소비를 받아내야 한다”며 “다른 호텔에서도 묵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