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를 죽이자(#KILLtheVirus).”
주한미군 관련자 중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대구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사용되던 ‘#킬더바이러스’ 해시태그가 미군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 한국인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 죽이자’는 취지의 이 해시태그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모양새다.
9일 주한미군 대구기지 트위터에 의하면 대구기지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한 ‘#킬더바이러스’ 해시태그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의 주창으로 널리 공유되기 시작해 이제는 미 육군 그리고 국방부(펜타곤) 산하 모든 무대와 기구에서 사용되는 중이다.
미군 대구기지 트위터는 “심지어 한국인들도 ‘#킬더바이러스’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대구 지역 한 병원의 사진을 게재했다.
‘#킬더바이러스’ 해시태그의 이같은 유행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장병 중 최고 선임자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독려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는 미군 대구기지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지난 2일 부인 및 휘하 지휘관·참모를 거느리고 대구기지를 전격 방문했다.
부부가 나란히 버스 안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대구기지에 내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방문 행사를 마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기지 내 매장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철저한 위생 수칙을 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미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대구기지를 방문했다”고 밝혀 대구기지 차원의 ‘#킬더바이러스’ 해시태그 운동이 미 육군 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주한미군은 장병과 그 가족, 한국인 근로자까지 포함해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은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이동하는 모든 육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미 육군부의 이동 중단 지시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동 중단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동 중단은 오는 5월6일까지 이뤄질 예정인데 미 언론은 “코로나19 여파가 최소 향후 2달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