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코로나 피해 극복 힘 보태자”

화랑협회·서울옥션, 온라인 자선경매 / 낙찰금 전액 대구시에 의료지원 기부
한국화랑협회와 서울옥션 ‘코로나19 피해 돕기 온라인 자선경매’에 출품된 사석원의 ‘꽃과 당나귀’(왼쪽)와 이왈종의 ‘제주 생활의 중도’. 한국화랑협회·서울옥션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전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타격을 입은 미술계가 대구 지역 피해 극복에 힘을 보탠다.

한국화랑협회와 서울옥션은 ‘코로나19 피해 돕기 온라인 자선경매’를 공동으로 연다.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순차 마감한다. 경매에서는 협회 회원 화랑들과 컬렉터 소장품, 작가들이 직접 후원한 작품까지 총 7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소, 최병소, 이배 등 대구 출신 작가와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원로 김창열 작가 등이 작품을 기부했다. 이밖에 권순철, 이왈종, 임옥상, 김정헌, 박영남, 사석원 작가 등과 환기미술관, 국제갤러리, 학고재, 가나아트센터 등도 기부에 참여했다.

 

낙찰금은 전액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청에 전달돼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심각한 지역 의료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출품작 경매는 0원부터 진행되며, 낙찰 시 구매 수수료는 없다. 지난 7일부터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포럼스페이스에서 시작된 프리뷰는 13일까지 계속되며, 온라인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문화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서로 돕고 격려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