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줄여 만든 보행길… 4년 새 서울광장 7.8배

서울시 생활권 도로공간 재편 / 2020년도 관천로 등 8곳서 시행

서울시는 9일 동네 도로를 줄여 보행 공간으로 만드는 ‘생활권 도로공간 재편사업’으로 4년간 5만㎡의 보행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6449㎡)의 7.8배에 이르는 규모다.

2016년 시작된 생활권 도로공간 재편사업은 생활권 밀접지역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쉼터 조성, 횡단보도 설치, 속도 제한 등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개선이 이뤄진다.



지난해까지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등 50개 생활권 도로가 보행친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좁은 보행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구로구 구일로10길은 4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보행로를 6∼8m에서 8∼15m로 넓혔다. 좁은 이면도로를 주차 차량이 가로막고 있던 종로구 율곡로4길은 주차면을 없애고 보도를 신설했다. 서울연구원의 조사 결과 보행환경 개선 효과로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는 25.7%, 상점 매출액은 평균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도 생활권 도로 8곳에서 도로 공간 재편사업을 벌인다. 5월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6월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사업 대상지는 △관악구 관천로(850) △중구 청계천로(650) △구로구 새말로9길(300m) △도봉구 해등로4길(340m) 등이다. 관악구 관천로는 봉림교∼우방아파트 구간의 폭 20∼30m, 왕복 4∼5차로를 2∼3차로로 줄이고 보행공간을 확장한다. 도봉구 해등로4길은 창일중학교∼창1동 주민센터 구간의 왕복 4∼5차로를 왕복 2∼4차로로 축소하고, 자전거 도로와 보행 공간을 만든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공간재편사업이 서울 전역의 생활권 곳곳으로 확장돼 시민 편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