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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총선 도전 녹색당 "기후위기 극복, 성평등 실현하겠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이 기후위기 극복과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4·15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녹색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3대 핵심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친 당원 총투표로 확정한 비례대표 후보 6인도 이날 발표됐다.

 

당은 제1호 공약으로 ‘기후위기를 막고 삶을 지키는 그린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기후위기대응기본법을 제정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고 성 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부당대우를 금하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주민등록번호의 성별 표시 삭제, 성별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은 1인 3주택 이상 소유를 금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보유세 실효율세를 1%까지 강화하고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통해 ‘주거 민주주의’를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세입자 권리 보호를 중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과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로 불리는 주거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고은영 녹색당 미세먼지기후변화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 2번은 김혜미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3번은 성지수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 4번은 천호균 전 주식회사 쌈지 대표, 5번은 최정분 전 파주환경운동연합 조직위원장, 6번은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 각각 뽑혔다.

 

2012년 창당한 녹색당은 탈핵과 기후변화 등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당에 따르면 17개 광역시도에서 현재 약 1만명의 당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과 2016년에 이어 세번째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