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이 남성의 생식 기능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전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남성 생식 능력이 파괴될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존재하한다는 내용이다.
12일 중국재경망의 보도보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퉁지병원 생식의학센터 리위펑 교수 연구팀은 후베이(湖北)성 정부망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고환과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은 연구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사스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사스 환자의 경우 고환에 심각한 면역력 손상과 고환염, 광범위한 생식 세포 파괴가 일어났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은 완치된 후에도 고환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생식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스파이크(S) 단백질은 숙주의 수용 단백질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 세포에 침입한 뒤 손상을 입힌다. ACE2는 고환과 신장, 소장, 심장, 갑상선 등에 존재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들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론상 코로나19는 고환에 손상을 주며, 정자 생성과 남성호르몬 합성에 영향을 준다”며 “심각할 경우 생식기능 불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